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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3 나 운전 안좋아해요.
다들 차를 왜 안몰고 다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주변에서 왜 차 안사냐고 한다.(차가 있기는 하지...ㅎㅎ)

1. 일단 초반에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길눈이 어둡다는거...
처음 운전연수를 아버지 출퇴근으로 했는데, 한달동안 강남쪽으로 출근하다가 하루 강북갔는데, 다음날 다시 강남쪽으로 가는데 길을 못찾;;;
서울에서 남들은 4~50분 걸리는 길을 3시간만에 간적도;;;

2. 운전하다보면 분노 게이지가 엄청나게 상승한다는거...
욕을 입밖에 내뱉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운전하다가 위험하게, 또는 무개념으로 끼어들면.... 그것까지는 좀 참는데... 미안하다는 손이라도 안들어주면 엄청난 복수가 하고싶어진다. 따라가서 똑같이도 하게되고, 놓치면 열받고, 맨날 이럴수도 없고...
모든차량을 의무적으로 범퍼카로 만드는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운전하는중엔 아무것도 못한다는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창밖도 오래 쳐다보고, 그러다가 좋으면 사진도 찍고..(여태 이런적이 없긴 하지만.ㅋ)
이런게 어렵기 때문에...

4. 잠신강림하시면 대책 없다는거
나는 보통 기절이라고 하는데, 잠이 오면, 졸리다졸리다...이런 느낌이 오다가 잠이 오는게 아니라 멀쩡히 있는데 '어? 좀 피곤해지네..'이런 생각이 들어서 정신차려보면 눈을 이미 감고있음.
전에 차장님하고 일하다가 문제가 발생해서 해결방안 1:1로 얘기하는데 정신차려보니 나는 눈을 감고 있었고, 황급히 눈을 떴는데, 차장님께서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계셨고.....
또 한번은 진도에서 절벽길따라 내려가는데 드르륵 소리가 나서 정신차려보니 중앙차선에 박혀있는 반사등을 밟고가고 있었음. 완전 저승사자 만나고 온 기분이었다는...
차라리 피곤함을 느끼다가 졸면 자고 일어나서 운전하면 되는데 이건 뭐...
예전에 여친님과 심각하게 얘기하면서 싸우다가 순간 잠들어서 순간 '맛있다~~!'라는 잠꼬대로 외쳐버렸던...(그때 순간 맛있는 순대를 먹는 꿈을 꾸었는데 여친님께 맛있다고 먹으라고 자랑하려고 외쳤;; 갑자기 분위기가 싸우다가 음식점으로 바꼈는데 왜 난 눈치채지 못했을까...ㅠㅠ)
이건 그저 기절이다.
하여간 이건 운전하다 사고나면 나만 죽는게 아니라 남들에게 피해까지 주게되는거라....



물론 가끔 차 안막히고 꼬불거리는 도로 달리면 재밌을때도 있다(한 30분~1시간 정도까지는... 이거 넘어가면 곤욕).
또한 짐이 많거나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이라던가, 시간이 급박하고 차막히지 않는 시간일때... 이럴때도 자가용이 참 편하기는 한데... 이건 내 일상에서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래도 자전거는 좋은 이유가 운동도 되고, 졸리지도 않고(가끔 졸리지만.ㅋ), 속도감도 더 느껴지고....


그래서 내가 그분께 '나는 정말 운전은 별론데 자전거가 참 좋아(물론 좋은 자전거가 있는것도, 자주 타는것도 아니다.ㅋ).'이렇게 얘기했더니,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어'라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을 했다.
"남들이 왜 자가용 안가지고 다니냐고 하면 '나의 책을 볼.. 영화를 볼... 주변을 감상 할 자유시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타지않는거에요.' 얼마나 멋진 얘기니... 결론은 걍 차없는 사람과 동일한데 말이지.ㅎㅎ 앞으로 그렇게 말해라.ㅋ"

흠.. 뭔가 그럴싸하다.ㅋ


그나저나 청고에서 주무시는 내 자전거는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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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dinar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