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 자전거로 지하철역까지만 타려고 자전거를 알아봤다.

2번이나 잃어버리는 바람에 비싼 자전거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근데, 아주 싼 신체에 맞는 보급형 자전거를 구할수가 없었다.

 

내 키에는 18인치에서 19인치 프레임을 써야한다는데, 이런건 대부분 30만원대 이상에서 찾을수가 있었다.

 

난 중고로 20만원 이하로 보고 있는데... 20만원 넘어가면 역에 매어두는게 참 불안해질 것 같았으니까..ㅠㅠ

 

 

그래서 걍 장거리가 아니니까 17.5인치대에서 찾아보고 있는데, 이것또한 구하는게 만만치 않았다.

 

매복하기를 몇일...15만원에 알빅500을 구했다.

 

안장도 주고, 속도계도 주고, 플래시도 주고....(직거래 하고 집에 가려고 안양천길로 가는 중에 만난 자전거용품 아저씨가 '안장하고, 속도계하고, 플래시 합치면 자전거는 공짜로 준거네요..'라고 했다ㅋ)

 

밟아보니 생각보다 잘나갔다.

 

 

 

내가 한동안 자전거 안탔었다.(한동안 안타기 전엔 가끔 탔었지만.ㅋ)

 

 

집에서 회사까지 뒷쇼바 있는 철티비 타고 가봤는데, 7시간 걸리더라.

 

보통 3시간 정도 잡는데, 암만 밟아도 뒷쇼바에서 힘을 다 흡수해버리니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GPS 로거로 측정해보니 최대 시속 14킬로였고, 중반부터 비는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체력은 바닥났고, 자전거 버리고 가려고 해도 한강 중반에서는 대중교통 없었고.. 주변에 자전거 타는 사람 아무도 안보이고(3시간동안 두사람 만났었다)...ㅠ

 

점심때 출발해 삼성역에 도착하니 7시 반이었다. 탄천주차장에서 일반 도로로 올라가는 계단이 티벳에서 쌈예뒷산 올라갈때보다 힘들었다. ㅠㅠ

 

 

그리고 도착해서 자전거 가져올 엄두가 나지않아 몇달간 그곳에 파킹해놨었다.(그리고는 술자신 어떤 새새끼님의 술주정으로 대파..ㅠㅠ)

 

 

 

 

일본 여행가면 젤 부러운게 왠만한 자전거들은 걍 안묶어두고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만 두는거였다.

 

 

엄청 비싸보이는것들만 걍 간단하게 매어두고... 정말 부러웠다.

 

 

이런 환경이라면 나도 좀 돈 들여서 내 몸에 맞는 자전거 타고 다닐텐데 말이다..ㅠㅠ

 

Posted by Ordinar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