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집

2010. 3. 13. 12:35 from 토(吐)
연말에 쓸쓸히 혼자 이렇게 보내는것도 답답하고 싫어서, 사표를 내고 여행지로 무작정 떠났다.

그리고 3개월만에 복귀.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Posted by Ordinario :

빠마를 해볼까 하는데...

2009. 12. 4. 21:54 from 토(吐)
내 뻣뻣하고 맘대로 뻗친 머리를... 그렇다고 다듬을 줄도 모르는 내가. 편하게 냅둬도 되는 선택은 파마다.

그렇다고 파마머리가 썩 잘 어울린다고 말은 못하겠다.
만질줄도 몰라서 사자머리..아니 길잃은 푸들의 엉킨 털 같은 머리가 좋아뵈도 않는다.

그나마 사람들이 그나마 이게 낫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근데, 저번달에 여권 갱신땜에 머리를 정직한 여권 규격대로 잘라서, 짧은 머리로 이 큰 돈을 들여서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친절한 미용사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니 모험 해 볼란다.

참고사진 올려도 될라나?ㅋ

현재의 뻣뻣한 생머리가 궁금하시다면...
하나 안하나 대략 난감하다.
Posted by Ordinario :

출퇴근시 자전거로 지하철역까지만 타려고 자전거를 알아봤다.

2번이나 잃어버리는 바람에 비싼 자전거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근데, 아주 싼 신체에 맞는 보급형 자전거를 구할수가 없었다.

 

내 키에는 18인치에서 19인치 프레임을 써야한다는데, 이런건 대부분 30만원대 이상에서 찾을수가 있었다.

 

난 중고로 20만원 이하로 보고 있는데... 20만원 넘어가면 역에 매어두는게 참 불안해질 것 같았으니까..ㅠㅠ

 

 

그래서 걍 장거리가 아니니까 17.5인치대에서 찾아보고 있는데, 이것또한 구하는게 만만치 않았다.

 

매복하기를 몇일...15만원에 알빅500을 구했다.

 

안장도 주고, 속도계도 주고, 플래시도 주고....(직거래 하고 집에 가려고 안양천길로 가는 중에 만난 자전거용품 아저씨가 '안장하고, 속도계하고, 플래시 합치면 자전거는 공짜로 준거네요..'라고 했다ㅋ)

 

밟아보니 생각보다 잘나갔다.

 

 

 

내가 한동안 자전거 안탔었다.(한동안 안타기 전엔 가끔 탔었지만.ㅋ)

 

 

집에서 회사까지 뒷쇼바 있는 철티비 타고 가봤는데, 7시간 걸리더라.

 

보통 3시간 정도 잡는데, 암만 밟아도 뒷쇼바에서 힘을 다 흡수해버리니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GPS 로거로 측정해보니 최대 시속 14킬로였고, 중반부터 비는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체력은 바닥났고, 자전거 버리고 가려고 해도 한강 중반에서는 대중교통 없었고.. 주변에 자전거 타는 사람 아무도 안보이고(3시간동안 두사람 만났었다)...ㅠ

 

점심때 출발해 삼성역에 도착하니 7시 반이었다. 탄천주차장에서 일반 도로로 올라가는 계단이 티벳에서 쌈예뒷산 올라갈때보다 힘들었다. ㅠㅠ

 

 

그리고 도착해서 자전거 가져올 엄두가 나지않아 몇달간 그곳에 파킹해놨었다.(그리고는 술자신 어떤 새새끼님의 술주정으로 대파..ㅠㅠ)

 

 

 

 

일본 여행가면 젤 부러운게 왠만한 자전거들은 걍 안묶어두고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만 두는거였다.

 

 

엄청 비싸보이는것들만 걍 간단하게 매어두고... 정말 부러웠다.

 

 

이런 환경이라면 나도 좀 돈 들여서 내 몸에 맞는 자전거 타고 다닐텐데 말이다..ㅠㅠ

 

Posted by Ordinario :
원주 출장 후 집에 가는 길에 그분과 만나기로 하고, 이수역에 내렸다.


이수역.오랜만이다....3번 출구로 나가려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다가 그때, 견과류쵸코믹스 사건 생각이 났다.


올 초에 썼던 글인데.... 어딨더라...

찾았음.

그때의 생각이 다시난다.

그사람.... 지금은 그때의 상처를 잊고 잘 지내고 있겠지...?




이수역맨..... 행복하세요.
Posted by Ordinario :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내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릴때, 어떤 사항들에 대해 내가 마음 깊은 곳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정한 기준이. 화나면 지는거, 화나면 인정하는거. 요거다.

요즘 내가 가장 크게 이 기준으로 인정하고 있는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나이 많다는 거.
또 하나는. 몸무게 많이 나왔다는 거.

이 두개의 말을 들으면 요즘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다.ㅋ

몇달전에 업무차 통역하는 아가씨와 잠시 같이 일을 했었는데, 내 나이를 묻더니 와~ 아저씨다. 이러는 것이다.
순간 울컥해서 아무말도 못했다.(마음속으로는 타이밍 놓치기 전에 농담으로 받아쳐!!라고 외쳤는데...)

그리고 아... 내가 정말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거기서 왜 울컥했는지... 제작년에 그 얘기 들었을때는 나도 나이 좀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음... 실제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나서 스스로도 좀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내 얘기를 듣고 누군가 '나이 6~70살 되서도 나이 많다는 말에 아무렇지 않다면 나이 들지 않는다는 거냐?'라고 얘기한다면, 나는 그렇다.라고 얘기 할 수 있다.

내 기준에서 늙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머리나쁘고 기타 등등... 이런 말 듣고 (맘속으로도)대범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늙지 않은 사람이고, 못생기지 않은 사람이고, 뚱뚱하지 않은 사람이고, 머리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두번째는 몸무게 많다는 거. 배 나왔다는 거....

처음 울컥 했을때가 운동안하면서 배에 힘도 안들아가는 어느 한때...
물마시러 가는데 어머니께서 '너 뱃살이 그게 뭐니? 신경 좀 써야겠다.'라고 하시는데 순간 욱!해서 '제 나이엔 이정도면 정상이거든요?!'라고 해버렸다.

그리고 내 방에서 물마시면서 아... 내가 울컥하다니... 나 스스로도 살 쪘다고 느끼나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

전에는 살쪄도 상관 없었다. 살찌는게 소원이었으니까...

내 키에서 110을 빼면 몸무게보다 15~20이 더 많았다. 해골같다는 얘기도 듣고, 어깨 좁다는 얘기도 듣고, 팔다리가 관절보다 얇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때는 살찌는게 소원이었다. 하루에 밥 7끼 먹고, 빵이나 라면먹고 잤다.
군대가기전까지. 내 최고의 소원은 통일 다음으로 살 찌는거였다.

그리고 군인의 신분으로 나는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제대 후 알바로 우연히 경호회사에 들어가서(나중에 TV 보니까 그 회사분들이 ASEM회의에 경호 맡고 있던데...) 운동과 먹는거만 줄기차게 했다.
또 10킬로가 불었다.

그 뒤로 8년간은 운동안하니 몸무게는 최고 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근육은 빠지고 살이 붙었다.
배와 옆구리 뒷쪽은 엉덩이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어머니께서 보신게다.

전에 살찌는게 소원이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살쪘다는 얘기가 참 즐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살이 찐 것이고,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빼야 하는데, 군대에서 체질이 바뀌어서 살이 잘 붙는다.

예전엔 참 많이 먹었었다.

제일 많이 먹은게 일병때 첫 면회로 가족들이 군 동기랑 후임하고 같이 먹으라고 사오셨는데 다 휴가가서 나 혼자 먹었던 때다.
버거킹와퍼 7세트, 치킨 한마리, 케익中한판, 우유200ml 9개... 정신차리고 보니 세시간 동안 이걸 다 먹었었다.
그리고 찬합에 약식 두판주셨는데, 내려와서 혼자 한판 먹었다.

그 전에도 이정도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꽤 먹었다.
지금은 그보다 훨~ 사람답게 먹는데, 살이 더 찐다.


이젠 빼고싶다.
내가 살 찌고도 싶어봤고, 빼고도 싶어보는 중인데, 살 빼는거 이거 찌는것보다 훨 힘들다.
어떤사람은 살찌는게 더 힘들다는데, 그건 운동안하고 불규칙하게 걍 많이 먹기만 하는 사람들 얘기 같다.
살 찌고 싶은 사람들.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다 먹으면 된다.
살 빼고 싶은 사람들. 먹고 싶은 거 다 참아가면서 빼야한다. 이거 참는게 정말 고문이다.
배고플 때는 똥차에서 나는 똥냄새만 맡아도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나인데, 이거 정말 힘든 일이다.

아.. 먹는거 얘기하니깐 먹고싶어진다.

엄;;;;; 이야기는 산으로....


하여간 그래서 난 보통 누구 놀릴때 화 안나게, 인정 안할만한걸로 놀리는데, 이거 화내면 인정하는거다.ㅋ



별책부록으로 또 하나의 내 기준은. 신세대 구세대 나누는거.
신세대 구세대 나누면 구세대. 안나누면 신세대라고 생각한다.
신세대라는 말 자체도 참 구세대 적인 느낌이 들긴하지만... 신세대라면 구세대라고 따로 구분하는게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신세대.(이 얘기를 함과 동시에 구세대?ㅋ)
Posted by Ordinario :
여행다녀오니 여기저기에서 루저루저대고 있다

키가 커서 나쁠건 없지만, 키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라는 것 자체가 어이없고 웃기다.

어떤 블로그에서 설문조사를 캡쳐한것도 봤는데, 설문 내용이 어이없었다.

다음 항목의 사람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
1. 살인자
2. 170cm 이하의 키를 가진 남자

압도적으로 2번이 많았다.

당연히 살인자가 나쁨에도 대부분 키 작은 남자를 택했다.(물론, 장난이겠지만...)

심한 장난이고 문제있는 설문이다.(설문은 문제가 있어야 설문이지만...그런 문제말고..<-이건 나름 나의 유모아)


벌써 루저가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글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이 서해 도발 한 것도 루저 발언에 분노했기 때문 이라고도 하고, 오늘 무한도전에서도 50점도 못 넘은 루저라고 자막이 나왔다고 하던데...

시간이 좀 지나서 인지 이젠 자해개그(?) 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이 흔해져서, 쉽게 농담처럼 '너도 루저냐?'라고 나온다면 겉은 웃지만, 속으로 상처가 되는 사람들이 있을거다.

이런 인신공격성 저질 발언이나 농담에 무감각해지는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도 무감각해질거라고 생각된다.


왠만해서는 나한테 하는 농담이나 직접적인 지적등은 그냥 넘기겠는데, 외모나 장애를 가지고 하는 장난은 좀 역겹다.


친구가 오늘 내게 '너는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한다.'라고 말 했다.

그래, '상처되는 농담거리의 대상이 안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 해야겠다.
Posted by Ordinario :
다른 분들은 맛을 볼때 어떤걸 맛의 중심으로 보는지 모르겠지마는....

나는 씹는 맛, 배부른 맛(이러니 돼지가 되가지ㅠㅠ)이 제일 중요하다.(둘 다 엄밀히 맛은 아니지만...)
그래서 고기도 두꺼운 고기, 얇은 대패고기는 잔뜩 한입에, 아무 맛이 안느껴지는 묵도 탱탱한 묵, 회도 단단한 물고기회가 좋다.

걍 다시마 얘기를 듣고 문득 RtA라면에서 맛보던 다시마 씹던 느낌이 떠올라 입맛이 다셔져서;;;;

별 얘기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에.. 뭐...그저, 나는 이빨이 더듬이다...라고..................배고프네... 어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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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dinario :
벤치에 앉아있다가 자갈밭에 비친 볕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
저 노란색 화살표 부분의 돌 하나가 나의 수입 정도가 될 듯 하다.

나도 온기 좀 느껴보고 싶다. 조금이라도...ㅠㅠ
물론, 나도 하는 일 없이 볕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일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여건이라도 좀 마련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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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2009. 10. 20. 15:01 from 토(吐)
화장실 큰건을 참으면서 업무를 마치고 빠른걸음으로 숙소로 가고 있었다.

가급적이면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날 도저히 그럴 여건이 안되었다.


밤도 늦었고 차도 없길래 무단횡단으로 건넜다.


숙소까지는 5분인데 횡단보도가 없어서 무단횡단을 할 경우 3분이기 때문이었다.


근데, 뒤에서 경찰차가 나타나더니, 경찰아저씨가 내려서 따라오기 시작하였다.

좀 겁이 났다.

벌금내는건 별로 신경안쓰이는데, 붙잡혀서 고지서 적고 이래저래하다가 싸버릴까봐...

다행히 숙소가는 길 쪽에 골목이 많고 가까웠다. 골목으로 들어가서 몇번 틀어서 숙소입구에 도착했다.

안도하며 뒤를 보는데 저쪽에서 경찰아저씨가 보였다.

후다닭 숙소에 들어와서 창밖을 살짝 보니까 따라들어오지는 않은것 같었다.

그날, 화장실에서 내 평생 몇 안되는 최고의 해소감를 느꼈다.
Posted by Ordinario :

SIGNS..감동적인 동영상

2009. 9. 20. 22:32 from 토(吐)
보려고 즐겨찾기만 해놓고 이제야 보는군.



작은 시도 하나가 큰 인연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에서 같은 PDA 쓰다 알게되어 친해진 형도 있고, 건방떨면서 지내다 만난 그분도 있고... 누군가 눈이 마주쳤을때 웃어줄수있는 용기.. 얼굴근육 조금 움직이면 어쩌면 인연이 될 수 있는...

이런 큰 인연들이 주변에 많을 것 같다.
내일도 용기내보자.






음...근데 전에 내가 깡패인줄 알고 겁나서 꼼짝 못했던 그 누나가 생각나네...
내일도 자제해보자.



어쨌건. 이 영상 너무 맘에 들어서 다운받아뒀다.
역시 나의 사랑 불여시양. 불여시양의 요망한 부가가능이 나를 다시한번 기쁘게 해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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